길거리에 맨날 보이는 에어팟에 질렸다면? 젠하이저 모멘텀 TW3 리뷰

안녕하세요.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3 (MTW3) 의 한 달 사용기를 작성하고 싶으시다고 하셨군요. 저는 젠하이저의 대표적인 무선 이어폰으로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는 MTW3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장단점과 개선점을 적어보겠습니다.

 

MTW3는 젠하이저의 3세대 모델로, 블루투스 5.2 버전과 aptX adaptive 코덱을 지원하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ANC) 기능과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멀티포인트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충전 케이스는 패브릭 재질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Qi 무선 충전도 가능합니다. 이어버드는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있으며, 5Hz~21kHz의 주파수 응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터리 시간은 이어버드로 최대 7시간, 케이스 충전 시 최대 28시간까지 재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MTW3를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사운드 품질입니다. 젠하이저의 사운드 노하우가 잘 살아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음은 탄탄하고 풍부하며, 중음은 선명하고 깨끗하며, 고음은 밝고 섬세합니다. 음장감도 넓고 깊으며, 음색도 자연스럽습니다. aptX adaptive 코덱을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더욱 고음질로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전용 앱인 스마트 컨트롤을 통해 이퀄라이저를 조절할 수 있어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사운드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좋았던 점은 ANC 기능입니다. MTW3는 하이브리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적용하여 외부의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줍니다. 특히 비행기나 지하철 등의 저주파 소음에 강합니다. ANC 기능을 켜면 주변 소리가 확실히 줄어들고, 음악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변 소리를 듣고 싶다면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켜면 됩니다. 이 기능은 이어버드에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외부 소리를 그대로 전달해 줍니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서 걷거나 대화를 할 때 유용합니다.

 

세 번째로 좋았던 점은 착용감입니다. MTW3는 이어핀과 실리콘 이어팁을 함께 제공하여 착용감과 안정감을 높여줍니다. 이어핀은 귓구멍에 딱 맞게 곡선형으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실리콘 이어팁은 S/M/L/XL 사이즈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결과 이어버드가 귓속에 잘 고정되었고, 오랫동안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또한 IPX4 등급의 방수 기능도 있어서 땀이나 비에도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MTW3에도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아쉬웠던 점은 배터리 시간입니다. 이어버드로 최대 7시간, 케이스 충전 시 최대 28시간까지 재생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 사용 시에는 ANC 기능이나 볼륨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제가 사용한 결과 평균적으로 이어버드로 5~6시간 정도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케이스 충전 시에도 최대 28시간까지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은 충전 케이스의 배터리 용량을 모두 사용한다는 것으로, 실제로는 그보다 짧게 사용해야 합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보면 배터리 시간 면에서는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아쉬웠던 점은 터치 센서입니다. MTW3는 각 이어버드에 터치 센서를 탑재하여 음악 재생/일시정지, 볼륨 조절, ANC/주변소리듣기 전환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터치 센서의 반응성이나 정확성이 좋지 않아서 원하는 기능을 실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볼륨 조절은 오른쪽 이어버드를 위아래로 스와이프하는 것인데, 때로는 인식하지 못하거나 반대 방향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한 이어버드를 귓속에서 꺼내거나 넣을 때도 터치 센서가 작동하여 음악 재생/일시정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로 아쉬웠던 점은 가격입니다. MTW3는 출시 당시 349,0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었습니다. 현재는 다나와에서 216,420원부터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보면 가성비 면에서는 뒤처지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소니 WF-1000XM4는 ANC 성능과 배터리 시간 면에서 우위에 있으며, 에어팟 프로는 iOS와의 호환성 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MTW3는 사운드 품질과 ANC 기능 면에서 우수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젠하이저의 사운드 노하우와 하이브리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집약된 이어폰으로, 흔하지 않은 디자인 또한 매력적입니다. 만약 당신이 조금 색다른 무선 이어폰을 쓰고 싶다면, 젠하이저 모멘텀 TW3를 기억하세요!